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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헌트는 모두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Head of dev&ops 송승화 인터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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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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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by
데이터헌트 피플팀
Head of dev&ops 송승화 인터뷰

업계에 패스트 팔로워로 발을 들이며 요즘 가장 핫한 루키가 된 데이터헌트. 덕분에 데이터헌트의 구성원들은 매일 열정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 비로소 데이터헌트의 개발자들을 지휘할 마에스트로이자 선장님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지금까지는 개발자들의 순수 역량으로만 움직였다면, 이젠 개발총괄팀장님이 쌓아오신 다년간의 경험치로 성장할 차례입니다. 다가오는 데이터헌트의 성장을 주도할 Head of Devops, 송승화님을 만나 뵙고 데이터헌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처음 만난 데이터헌트, 그리고 지금까지에 대해

Q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한 10년 차 정도 된 소프트 엔지니어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려니 쑥스럽네요. 전문 분야는 백엔드 소프트웨어와 DevOps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데이터헌트에 이제 막 합류한  단계에요.

데이터헌트 합류 전에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Endowus라는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었어요. 한 1년 반 정도 싱가포르에 있었죠. 그전에는 EA라는 유명한 미국 게임회사의 한국지사 플랫폼 팀에서도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백엔드와 DevOps 쪽 경력으로 중견 기업 이상에서 근무했지만, 스타트업에서의 경험도 좀 있는 편입니다. 어웨어라는 미국의 스타트업에서는 주로 하드웨어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모니터링 서버 개발 등의 직무를 맡았었습니다.

데이터헌트 Head of dev&ops 송승화 인터뷰

Q 경력이 정말 다양하신데, 그중에서 데이터 가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커리어는 없는 것처럼 보여요. 데이터헌트로 합류를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A 맞아요. 들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특정 도메인에서 커리어를 쌓은 편은 아니었어요.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generalist  엔지니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제 다음 커리어를 AI와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해보기로 결정했죠.

데이터 헌트에서 일을 하면 AI 솔루션과 SaaS(Software-as-a-Service) platform을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와 백엔드 서버 개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AI는 이미 트렌드 정도의 단어로 정의하기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죠. 그리고 시장의 요구사항은 점점 더 커져가고만 있고요. 실생활과 비즈니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재 단계에서 데이터헌트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을 겁니다.

제 성격이 좀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하는 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AI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요. 지금 제가 AI에 대해 공부하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활용하면 데이터헌트를 멋진 AI 기업으로 성장시켜볼 수 있겠다는 도전 정신이 생겼죠.

Q 데이터헌트 내에서 최근에 진행하고 계신 일은 어떤 일인가요?

A 우선 데이터헌트는 지금,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한창이에요.

급격하게 늘어나는 고객과 방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좀 더 Scalable(확장 가능한) 구조로 개선하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아키텍쳐 설계 개선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 AI SaaS Platform과 On-premise(자체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기를 위한 고객) 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이다 보니 자칫 개발 프로세스가 정형화되지 않고 개발 속도에 집중을 하기 마련인데, 고객수와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품질이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개발 프로세스의 정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제 역할 중 하나가 개발팀 총괄이다 보니 모든 개발 과정과 제품 퀄리티에 신경을 쓰면서 개발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자동화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본인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일이죠. 회사가 성장하고 팀이 성장하면서 개발 문화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데이터헌트에서 개발된 여러 AI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검증과 설계를 위해 AI 팀과 협업도 합니다. AI 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엔드 유저들이 손쉽게 사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 또한 우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들과도 협업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엔지니어들과 PM, 오퍼레이션 팀 간에 원활하게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죠. 개발자분들이 기술적인 역량 발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백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헌트는 10월 25일 신사옥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공유 오피스에서 시작했던 회사가 이제 직원 수도 그럴듯해졌죠. 조직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고, 저는 그 길이 매끄럽도록 돕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이터헌트 Head of dev&ops 송승화 인터뷰

Q 데이터헌트 합류는 이제 한 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성원들의 첫인상에 대해 기억하고 계시나요?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합류하자마자 엔지니어 분들과 1:1로 면담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을 때부터 원격으로 업무를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열정이 많고 배움의 의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자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내야죠. 때로는 격렬하게 토의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해요. 저는 지금 이 조직에서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몇 년 후 데이터헌트에 있든, 다른 곳에 계시든 눈부시게 성장하셨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 AI 스타트업, 데이터헌트가 일하는 방식

Q AI 기술 방면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시는 건데, 승화님께서는 데이터헌트 내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데이터헌트에서 개발한 여러 AI 솔루션을 우리의 SaaS 플랫폼에 적용하여 상용화하는 것, 그리고 플랫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입니다. 시중에 이미 많은 인공지능 솔루션들이 있다고 하지만 그 서비스들이 모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면, 사진에서 크루아상을 검출하고 싶은 고객이, 기존에 있던 빵을 학습한 모델만을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빵은 잘 찾아내겠지만 크루아상을 잘 찾아야 하는 니즈가 분명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우리가 아직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아직 작은 스타트업입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product delivery) 하지 못한다면 그건 스타트업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서비스 개발을 완성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리고 헤드 엔지니어로서 우리 개발팀이 하는 일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제가 적지 않은 회사와 조직에서 일을 해왔기에, 개발자 개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공감합니다. 자신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저는 모든 개발자분들이 그 벅찬 순간을 느끼면서 일하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Q 데이터헌트 조직 문화 중 흥미로운 것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어요. 팀장님께서는 이 소통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커뮤니케이션은 자리를 만든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화 자체가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죠.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회사는 결정적인 사안을 임원 레벨에서 결정하고,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구성원은 완벽히 비즈니스 과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데이터헌트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서 리더와 구성원들이 현재 회사의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 전략을 공유하고 모든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데이터헌트의 사내 문화가 수평적이기에 그런 게 가능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시겠지만 데이터헌트는 미국계 회사 피스컬노트의 자회사잖아요. 사내 문화에도 닮은 부분이 많죠. 수평적 문화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건전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헌트 Head of dev&ops 송승화 인터뷰

Q 데이터헌트 구성원은 25명의 핵심 인재로 내년까지 운영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요. 앞으로의 채용 계획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A 현재는 백엔드·프런트, AI 엔지니어 모두 채용 중입니다. 인터뷰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죠. 다만 데이터헌트는 말씀하셨던 대로 최고의 엔지니어들만 하이어링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른 경쟁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 정예의 인력과 적은 비용으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죠. 채용 프로세스 역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요. 실력뿐만 아니라 마인드 역시 저희와 맞는 분들과 동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이터헌트 리더이자 선배 개발자의 생각

Q 팀장님께서 원하시는 인재상이 있다면, 어떤 분일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굉장히 할 일이 많아요. 그래서 능동적으로 본인이 문제를 찾아 나서고,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희망합니다. 이런 경험을 자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해요. 아직 남들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겁 없이 도전하실 수 있는 분이면 더 좋겠죠. 기술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해본 적 있는 일이다”보다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인드셋이 되어있으신 분을 환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치열하게 성장해야 하죠. 많은 회사를 거쳐왔지만,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그것 하나뿐인 것 같아요. 저는 기술적인 실력보다도 사람의 자세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여러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창의성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걸출한 능력 이전에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그걸 해내려는 자세가 중요하겠죠.

Q 헤드 개발자의 자리에서,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A 데이터헌트를 포함해,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향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시장의 전환을 꿈꾸고 있어요. 저는 데이터 헌트의 주니어 개발자들이 글로벌 인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영어는 어느 정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유창하게 누구를 설득시킬 정도가 아니더라도요. 국내 자료만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해외 자료가 국내 자료로 번역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죠. 자료 조사 과정에서 영문으로 된 걸 기피하다 보면 내가 흡수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마냥 책상에서 공부만 붙잡고 있길 바라지는 않아요. 저는 개발자들이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도 가고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영어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견문을 넓혔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결국 본인이 갖고 있던 고정관념들도 많이 깨지거든요. 저도 유연한 사고방식을 넓히는 데 영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부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주니어 개발자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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