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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이터헌트는 그 어느 해보다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는 패스트 팔로워로 발을 들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대비 15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이뤘고, CAGR은 357%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에 있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통해 데이터 라벨링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 고객사 분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데이터헌트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개발자와 연구진들의 밤낮 없는 서비스 개선 노력도 있었겠지만, 맨발로 뛰면서 클라이언트와 직접 소통하는 어카운트 매니저들의 쉼 없는 도전도 한 몫 했을 겁니다. 데이터헌트의 데이터 품질을 책임지는 사람들이죠. 오늘은 데이터헌트 민병준 매니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헌트 민병준입니다. 데이터헌트에서 B2B/B2G 세일즈 및 프로젝트 운영,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헌트에 근무한 지는 이제 1년 반 가까이 되어갑니다.
우리 팀은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객사에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안하고, 세일즈하는 일부터 고객사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전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뿐만아니라, 본인이 기획하고 수주한 프로젝트 운영까지 수행하여 고객사에게 고품질의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전달하는 일까지 담당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이 작업을 하는 최선의 방법을 제안해 완성도 높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을 A to Z 담당하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와 비슷한 업을 영위하는 회사에서는 영업 직군과 오퍼레이션 그룹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데이터헌트는 본인이 컨택하고 제안했던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갑니다. 프로젝트의 A to Z가 모두 제게 달려있는 셈이죠. 영업이든, 오퍼레이션이든 한 가지 업무만 맡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이 금방 지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데이터헌트에선 내가 맡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다보니, 책임감도 크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큰 것 같아요.
저희가 일하는 방식은, 먼저 고객의 요구사항이 접수되면 그 요구사항에 대해 면밀한 점검 절차를 거칩니다. 요구사항 면면을 분석하고, 저희가 제안할 수 있는 최선의 Best price로 견적서를 작성하는 것이죠. 고객사가 우리의 제안을 승낙하면 계약이 체결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고객사와 협의한 납기 준수를 위해 다양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됩니다.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를 예로들면,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데이터 라벨러(저희는 이 분들을 ‘데이터헌터’라고 부릅니다.)들을 데이터헌트 작업자 풀 내에서 소싱하고, 프로젝트 가이드를 제작하며, 이후 고객사에서 원천 데이터를 받아 데이터헌트의 자체 플랫폼에 업로드합니다.
이제 데이터헌트의 데이터헌터 들이 데이터 가공 작업을 시작하죠. 그 사이 저는 작업이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실제 작업과정에서 추가로 들어온 요청이 있는지 확인하고, 작업 속도나 기간 등을 체크해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을 맡습니다. 제조업의 생산관리 업무와 유사한 면도 있어요. 작업이 종료되면 결과물 데이터를 고객사에 납품합니다. 이후 세금계산서 발급까지 제가 꼼꼼히 챙기고 있어요.
최근에는 리텐션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젝트 by 프로젝트로 일을 하다보면, 한 번의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다음 프로젝트까지의 텀이 길어지는 편이거든요. 경쟁 기업들이 많지만, 데이터헌트는 ‘고객사에게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다.’ 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한 번이라도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기업들이 계속해 데이터헌트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실 수 있도록 저희 서비스와 관련된 업데이트 소식들을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B2B 세일즈를 맡는 것부터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글로벌 패션 기업들로부터 주문 생산 OEM을 하는 벤더업체였습니다. 첫 회사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좋은 회사였고, 조 단위 매출을 내는 우량 기업이었습니다.
5년 반 동안 안정적인 기업에서 체계적으로 업무와 첫 사회생활을 배웠지만, 가슴 한 켠에는 조금 더 드라마틱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회사로 이직했고, 기존의 경험을 살려볼 수 있는 패션 AI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경력 입사자였지만 IT 쪽, 특히 AI 분야는 생소했기 때문에 신입사원처럼 다시 일했었던 것 같아요. 두번째 회사에서도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성장하는 산업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제 자신도 동반 성장 할 수 있었구요.
그렇게 AI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져가는 환경에서, 패션 분야 말고도 다양한 분야의 AI 산업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 많은 도메인을 경험할 수 있는 데이터헌트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1차 면접 때 대표님이 들어오셨었습니다. 보통은 먼저 지원자에게 자기소개를 요청하잖아요.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먼저 데이터헌트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해주시더라고요. 분위기를 따뜻하게 해주시는 느낌도 났고, 배려심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님과 1차 면접을 본 후에도 솔직히 고민이 많았어요. 당시 이직하기 전 상황에서 무언가 더 성과를 내고 커리어를 진중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금방 다시 이직하는 건 아닌가, 그런 고민들요. 그런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하셨는지, 재직자 분들과 커피챗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함께 일할 분들과 조금 먼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는데, 그러면서 데이터헌트의 문화와 환경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음 발걸음으로 마음을 기울일 수 있었죠.
사실 제 업무가 마케팅까지 담당 할 필요는 없었는데, 조금씩 데이터헌트가 중심을 갖춰가면서 구성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황에만 머물러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통해서 인바운드 컨택이 발생하고, 잠재고객들과 접점을 늘려가야 한다는 제안을 했는데, 제가 맡게 되었죠. 데이터헌트는 필요성을 느끼고 제안하는 구성원에게 직접 진행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담당자들이 직접 고민하고 직접 실행하니까 책임감이 안 생길 수 없고, 만족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에 남죠. 그래도 굳이 꼽아야 한다면, 아무래도 입사 후 담당한 첫 고객사인 NHN이 기억에 남습니다. 리텐션이 가장 좋은 고객사이기도 하구요. 패션AI, OCR, 정부사업 등 매년 꾸준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와 팀원들 역시도 그 신뢰에 금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고객사는 저희 회사의 첫 자율주행 AI 데이터 프로젝트를 함께한 구축한 모빌테크입니다. 당시 제게도 자율주행 데이터는 생소했던 분야였어서 다양한 실험적인 방법으로 오퍼레이션 안정화를 시도했고, 다행히 5개월 넘는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잘 꾸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제 자신도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다행히 결과물도 잘 나와서 고객사에서도 매우 흡족해하셨습니다.
두 고객사 모두 저희에게는 아주 소중한 기억을 남겨주신 곳입니다. 덕분에 자율주행 데이터를 구축하거나, 패션 AI 고도화 등 이런 영역은 데이터헌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되기도 했죠. 지금까지 믿고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전직원이 모여서, 회사의 성과와 다양한 소식들을 공유하는 자리에요. 데이터헌트에서는 그 자리를 ‘타운홀 미팅’이라고 부릅니다. 세일즈 팀원들과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간단한 미팅을 가져요.
저는 직원들이 동기부여를 충분히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입장에 있는 직원이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동기부여를 받는 데 성장하는 회사의 구체적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겠죠. 그래서 타운홀 미팅에서 숫자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분들은 사실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같은 자료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하지만 그들이 개발한 모든 것들이 이 시장에서 얼마나 잘 먹히는지 아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잘 되어가는지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죠.
내가 소속된 회사의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회사가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을 뿐이죠. 저희는 대표님께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구성원들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유해주고 계세요.
저희 회사 사람들이 굉장히 순해요. 보통 사회에서 만나면 전체적으로 날이 서있는 분위기도 있잖아요. 개인주의도 강한 편이고요. 그런데 데이터헌트에서는 구성원끼리의 끈끈함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NO’를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함께 일하고 부딪힐 수밖에 없는 개발팀 같은 경우는 저한테 이런 저런 요청을 정말 많이 받게 되잖아요. 하고 싶은 개발 건이 있어도, 지금 당장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고 한편으로는 티도 나지 않으면서 시간만 빼앗기는 일도 많을거에요. 그럼에도 우리 개발팀은 처음부터 안 된다고 잘라버리는 게 없어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같이 고민해주는 분위기가 확실히 자리 잡혀 있습니다. ‘이건 못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보단 좋은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고,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안 된다고 피드백하는 거죠. 제가 이렇게 느끼기까지 저희 연구팀과 개발팀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겠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걸맞게, 앞으로도 많은 어카운트 매니저분들께서 합류하시게 될 텐데요, 인공지능 산업 관련한 경력이 있으시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저희와 팀 컬러가 맞는다면 기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데이터헌트라는 오케스트라가 성공적으로 합주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본인에게 시련이 닥쳤을 때, 부담감이 있더라도 같이 의논하고, 위기를 관리하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완주할 수 있는 분을 선호합니다.
‘1등 기업’,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수식어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정은 있되, 동료들과 함께 천천히 나아가는 분이셨으면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척척해내지 않더라도 곁에서 부족한 것을 채워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유연하고, 책임감 있고 균형감 있게 업무를 하실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